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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31 23:18

UCC 축제의 장 제1회 대한민국 동영상UCC 대상 성대하게 막내려




시상식 공연-마리오네뜨 비보잉,




씨야의 축하공연
UCC꾼들의 축제 ‘제1회 대한민국 동영상 UCC 대상’ 성대하게 막내려

'제1회 대한민국 동영상 UCC 대상' 시상식이 30일 어린이대공원 돔 아트홀에서 열렸다. 문화관광부와 네이버·다음·싸이월드·프리챌·판도라TV·엠군·코리아닷컴이 공동주최하고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주관한 '대한민국 동영상 UCC 대상'은 젊은 열기 가득한 축제의 장이었다.

이번 행사는 UCC의 미래를 조명하는 UCC 포럼을 시작으로 지난 한 해 누리꾼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UCC 13편을 선정해 시상하고, UCC 스타들과 인기가수 씨야의 축하공연 등으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무엇보다 뜻깊었던 건 2007년 인터넷 세상을 후끈 달궈놓았던 26편의 UCC 영상을 UCC의 주인공들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던 것. 이들 UCC '꾼'들은 인터뷰를 통해 UCC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UCC를 통해 뽐냈던 장기를 영상이 아닌 무대에서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대한민국 동영상 UCC 시상식'답게 UCC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해온 김종민 문화부장관은 "그동안 UCC 관련 행사와 공모전 등은 많았지만 모두 단편적으로 개최되어 왔다. 이에 관련업체들이 모두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내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새로 떠오르는 뉴미디어인 'UCC'의 주인공들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주고 싶었다"고 '대한민국 동영상 UCC 대상'의 개최동기를 밝혔다.

'대한민국 동영상 UCC 대상'의 후보작은 참여업체를 통해 110여 편의 인기 UCC를 추천 받고 이 중 각 분야 전문가들과 누리꾼들의 1차 심사를 통해 순수창작 부문 20편·패러디 부문 6편, 총 26편을 선정했다. 온라인과 ARS, 모바일 현장투표로 이루어진 2차 심사를 통해 우수작 13편이 선정됐다. 우수작 13편의 주인공들은 '모두가 UCC 발전의 주역'이라는 의미에서 따로 순위는 매겨지지 않았다.

 

◇ '제1회 대한민국 동영상 UCC 대상' 수상작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상 패러디 부문 우수작 3편]

▶ 땡벌 부르는 마이클 잭슨 - 이백경 > target="_joins_nw"> 동영상 보기

▶ Impossible Is Nothing with... - 김형규

▶ 리얼 생존프로젝트 '스트리트 UCC' - 구남종

[문화관광부 장관상 순수창작 부문 우수작 10편]

▶ 가야금 소년 천새빛 캐논변주곡 연주 - 천새빛 > target="_joins_nw"> 동영상 보기

▶ A Nest(Because we hope) - 김종원

▶ 개미들이 그린 김태희 - 이석

▶ 어머니와 블로그 - 이진호

▶ 에픽하이<선곡표> 손으로 부르는 사랑노래 - 김정민

▶ 미니아빠 애완동물 고수 - 권이창

▶ 돈춘호의 훈민정음랩 - 도준우

▶ 폴라로이드 필름 1000장으로 태극기 만들기 - 서성록

▶ 12세 소년의 '어쿠스틱 기타' 반할껄 - 정우창

▶ 그녀의 매력에 빠지다 - 허진성

홍연정 기자 [lucky7@joongang.co.kr]

UCC꾼들의 축제 ‘제1회 대한민국 동영상 UCC 대상’ 열려

UCC 스타들 UCC 아닌 ‘무대’에 직접 올라

UCC 대상 수상자들 “UCC인들의 만남의 장 됐으면…”





마이클 잭슨 땡벌’ 동영상 만든 ‘한잔소주’ 취중 인터뷰
키무라 타쿠야 닮은 미중년의 UCC 장인
"문득 또 '파지징~' 하고 스친 생각…."
 
지난 16일 기자는 영등포에 있는 한 감자탕 집에서 한 잔 소주를 마시며 직접 '한잔소주'를 만났다. '한잔소주'는 최근 인터넷에서 '땡벌 부르는 마이클 잭슨' 등 각종 패러디 동영상으로 포털 메인을 장식했던 UCC 제작자. 그러나 이날 만난 '한잔소주'는 단순한 UCC 제작자라기보다는 UCC 장인이라는 명칭이 더 어울릴 듯 했다.
 
오늘도 "파지징" 하고 스칠 영감을 기다린다며 취중 인터뷰에 응한 그의 본명은 이백경. 얼핏 일본 꽃미남 가수 키무라 타쿠야를 닮은 그는 한쪽 귀에 작은 귀걸이까지 건 미(美)중년이었다.

밤이 깊어가도록 술을 기울이며 나눈 이날 인터뷰는 이백경씨의 제작 노트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이자 UCC 장인의 정신세계를 잠시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일간스포츠에서 이씨의 사진과 인터뷰를 단독 공개한다.

- 나이는? 그리고 직업은 어떻게 되나요?
 
"나이는 비밀이에요(기자가 본 바로는 30대). 그런데 몇 살 정도로 보여요?(웃음) 어쨌든 범죄자는 아니에요. 지금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 동안 인기 있었던 동영상을 소개하면...
 
"지금까지 총 8편의 UCC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마이클 잭슨 땡벌' 동영상이었어요. 이 작품이 한 포털 사이트 메인에 올라갔고 지금은 자동 검색어 완성도 되죠.

그 후속작으로 올린 '무명시절 마이클잭슨 전국노래자랑 출연'편도 인기 있었구요. 하지만 제가 주목받기 시작한 작품을 들라면 '김태희 춤과 전지현 테크노를 합치면?'을 들겠어요. 사실 이때부터 누리꾼들이 제 작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으니까요."

그가 언급한 작품 세 편은 이제 인터넷에서 'UCC 좀 본다'하는 누리꾼이면 누구나 알 만한 작품이 되었다. '마이클 잭슨 땡벌'은 마이클 잭슨의 콘서트 실황에 이승기가 부른 '땡벌' 소리를 입혀 편집한 동영상이다. 이 작품은 마이클잭슨의 현란한 춤사위와 언밸런스를 이루는 '땡벌' 노래가 묘한 조화를 연출해 누리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얻었다.

또 '무명시절 마이클잭슨 전국노래자랑 출연'편은 땡벌 후속작이다. 이 동영상은 전국노래자랑에 마이클잭슨이 출연해 연거푸 "땡" 하고 불합격 판정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물론 편집으로 연출한 가상 상황이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를 부르다 좌절하는 마이클 잭슨의 모습을 보고 배꼽을 잡았다.

- 어떤 계기로 동영상을 만들게 됐죠?
 
"처음에 편집을 좀 배워보려고 동영상 강의를 들었어요. 그런데 제가 만든 작품을 평가받을 길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누리꾼들의 날카로운 지적을 받아보려고 포털에 제 작품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칭찬을 들으니까 기분이 좋아져서 자꾸 작품을 만들게 됐죠. 작품을 잘 보시면 눈치채실지 모르지만 지금 배워가면서 만드는 중이라 매 작품마다 작은 발전이 있어요.

전지현 CF 패러디 때는 속도 조절이 없는데, 마이클 잭슨 작업 때는 원본 속도를 변화시켰죠. 그러다가 두 개 영상을 합하는 기술, 음정 톤 맞추는 기술도 배워서 지금까지 온 거에요. 참, '강원도 아리랑' 편에서는 리버스(영상을 반복해 돌리는 기술)를 적용했습니다.

- 본인이 만든 동영상이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될 거라 짐작했었나요?
 
"전혀. 꿈에도 생각 못 했어요."

- 국악과 팝송 무대를 합친다든가, 혹은 팝가수를 한국 무대로 데려오는 등 역발상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아요. 혹시 크로스 오버 음악 장르에 관심이 많은 건가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단지 이질적인 것을 엮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발상이 적중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좀 안타까운 생각도 있어요. 예를 들면 "국악이나 트로트를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부르는 것이 왜 우스운 일이 되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죠. 언젠가는 한국 음악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공연되어도 우습지 않은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 동영상 앞 뒤로 나오는 자막, '따라채널 e'는 무슨 뜻인가요?
 
"아, 그거요? 제가 EBS '지식채널 e'를 진짜 좋아하거든요. 5분 남짓의 시간에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영상이니까요. 그래서 '나도 저런 걸 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때부터 편집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겁니다. 언젠가 지식채널처럼 사람들에게 감동과 메시지를 주는 영상을 만드는 게 제 꿈이에요. 지금은 그냥 따라할 뿐이죠."
 
지금은 단지 재미있는 동영상을 만들었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영상을 통해 묵직한 메시지까지 전달하고 싶다는 그. 술자리가 길어지면서 그의 얼굴도 점점 빨개져갔다. 이때쯤이면 '개인적인' 이야기도 슬금슬금 나오기 마련이다.

- 인터넷 아이디가 '한잔소주(hanjansoju)'이니…. 소주를 특히 좋아하는건가요? 주량은?
 
"맥주는 배부르고 양주는 비싸고 소주가 최고에요. 주량은 두 병 정도. 두 병이면 딱 적당한 정도죠."
 
아이디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 이씨는 "몸이 너무 말라서 예전에 다른 사이트에서 '야윈시대'라는 필명을 사용하기도 했다"라는 여담도 털어놓았다.
 
또 이백경씨는 이제 팬들이 꽤 생겨나서 뿌듯하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오프라인상에서 알고 지내는 친구들도 그의 열렬한 후원자다. 이씨의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면 친구들이 먼저 알고 더 반가워한단다.

이런 저런 이야기 속에 영등포의 밤은 깊어만 갔다. 그러나 이제는 자리를 접고 다음 작품을 기대할 시간. 마지막으로 그에게 'UCC의 미래'라는 좀 무거운 주제와 차기작 계획에 대해 물어보았다.

"UCC는 진화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사진 편집이 유행했다면 이제는 동영상이라는 좀더 적극적인 포맷의 UCC가 성장해가는 중이라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UCC로 여론을 형성하는 날도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차기작이요? 인기를 많이 얻는 동영상도 좋지만 언젠가 8월 29일이 1910년 당시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날임을 알리는 동영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국치일을 알아야 광복절의 의미도 제대로 알게 되지 않을까요?"

아쉬움 속에 술자리를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그는 "고수님들 계시면 인터넷 쪽지로 UCC 잘 만드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소통하고 인터넷에 끼를 펼치는 그는 어쩌면 21세기형 예술가가 아닐까.

출처 :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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