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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5 08:17

100분의 1의 연주, 패기와 열정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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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허겁지겁 막히는 차량 미등을 조급하게 바라보며 가본 그곳...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는 국내에서는 잘 공연되지 않을 법한 소중한 두개의
레파토리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첫째가 로드리고의 아랑훼스협주곡이었고,
둘째는 늘 사랑하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
 음악회의 서곡 연주를 놓쳐서 아쉬움과 연주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않은 채 귀에 익숙한 아름다운 기타의 연주를 듣고 있으니 마음은 이내 평정을 찾아나갔다. 이어진 앵콜연주...
연주장 내를 가득메운 청중들의 탄성이 부족할 만한 절제되면서도 감미로운 선율...
클래식 기타의 진정한 참맛을 느끼게 해준 순간이 아니었을까?...인터미션이 끝나가도록
자리에 그대로 않아서 그녀와 함께 큰 맘 먹고 듣기 간청했던 라흐마니노프,
늘 관객들을 특유의 어눌한 듯 세련된 말솜씨로 이내 청중을 사로잡는 금난새,
그리고 젊지만 열정을 지닌 새로운 발견, 유로 아시안 필하모닉의 혼신을 다한 전4악장 1시간의 연주... 모두가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 러시아의 거장 라흐마니노프의 위대함 앞에
점점 작아지는 나 자신을 발견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거의 5분 이상 지속되는 끊임없는 박수가 이어지고 등장한 지휘자의 입에서 나온
 "...우리는 어느 누구의 스폰서를 받고 있지 못한 패기와 열정으로 뭉친 관현악단입니다..."라는 말과
이내 감정을 억누르며 그만의 특유의 어조로 누군가에게 좀 들으라는 듯 했던 "서울시향은 한해 예산이 140억 그리고 제가 14년 한 때 몸담았던 KBS교향악단도 100억이 좀 넘는 예산을 받으며,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지만...우리는 한푼도 정부 등의 예산지원을 받지 않는다"라며 자랑인듯 신세한탄인듯 했던 그의 말을 여전히 머리에서 지우지 못한채...
그 추운 날 밤 집으로 늦은 귀가를 했다. 한국적 상황에서 클래식의 저변이 그다지 두텁지 못한 상황에서 새로운 연주단에 대한 투자가 쉽지는 않겠지만...그래도
대부분 전공하기를 꺼리는 콘트라베이스가 없으면 관현악곡에서 문제가 되듯(사실 이날 경희대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들은 칭찬을 받을 만 했다) 조화로운 지원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는지...특정한 관현악단에게만 정부지원이 몰리는 것은 한번쯤은 생각해 볼일이 아닌가 싶다. 공연예술팀에서 근무했다면...신중하게 검토했을텐데...하는 아쉬움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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